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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감기약을 먹으면 왜 졸릴까??

안녕하세요. 낭멍이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죠.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보니 어느사이에 제가 추워서 덜덜 떨고있더군요. 점점 이불밖은 위험해지는 계절이 가까워지는게 피부로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환절기에 들어서면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립니다. 저는 되도록이면 감기약을 먹지 않으려고 하지만 부득이하게 먹어야하는 순간들이 있죠. 일을 하거나 시험공부를 할때 감기증상이 너무 심하면 방해가 되니까요. 그런데 좀 편해보자고 감기약을 먹으면 졸음이 쏟아지고 나른해서 오히려 정상적으로 활동하는게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수면제를 먹은것도 아니고 감기약을 먹은건데 왜 졸린걸까요? 감기에는 역시 잘자고 푹쉬는게 최고라서 푹자고 빨리 나으라고 감기약에 그런 효과가 있는걸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사실 감기약이 우리를 의도적으로 졸리게 하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왜 감기약을 먹으면 졸린가요?


감기약을 먹으면 졸린 이유는 감기약에 포함되어 있는 '항히스타민'성분 때문인데요. 일종의 부작용때문에 그렇습니다. 왜 항히스타민이 우리를 졸리게 하는 지 알아보기전에 '히스타민'이 무엇인지부터 천천히 알아보겠습니다. 


'히스타민'은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생성하는 물질입니다. 히스타민은 우리 몸에 외부에서 침입자가 들어오거나 몸이 다치면 방어를 위해 몸에서 자동적으로 분비됩니다.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혈관을 확장해서 혈류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혈류량이 증가하면 피안에 들어있는 우리 몸의 군인들, 백혈구같은 항원등이 더 많은 혈류량을 통해 빠르게 적군들에게 도달할 수 있게되죠. 그 결과 적군과 싸워서 장렬히 전사한 군사들이 콧물,눈물같은 분비물로 나오게 되는 것이죠.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아무래도 분비물의 양이 많아지게 됩니다. 히스타민은 전쟁시에 길을 뚫어주고 다리를 놓아주는 공병과 같은 존재죠.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감기에 걸리면 이 히스타민이 우리의 사정 봐주지 않고 시도때도 없이 분비가 되어서 우리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겁니다. 우리가 소개팅을 하고 있든 데이트를 하든 상관없이 우리를 눈물,콧물범벅으로 만들어버리죠.

그래서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합니다. 이 항히스타민이 몸을 나른하게하고 졸음이 오는 진정작용을 하게됩니다.



항히스타민을 먹으면 왜 졸린가요?


히스타민은 우리 몸에서 면역작용을 하는 것이외에 또 다른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에 대뇌피질이라는 곳에 작용하여 대뇌를 깨우는 각성작용을 하는 것이죠. 대뇌피질세포에는 신경수용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신경수용체에는 히스타민이라는 퍼즐만 들어갈수 있는 틀이 있죠. 원래대로라면 히스타민은 이 신경수용체에 달라붙어 대뇌를 깨우는 작용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항히스타민제를 섭취하면 뇌혈관벽을 통과해 일부가 들어와서 히스타민인 척하면서 대뇌피질신경수용체에 달라붙습니다. 그렇게되면 히스타민이 달라붙은게 아니기 때문에 각성작용을 하지 못해 졸리게 되는 것이죠.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의 정도는 뇌혈관벽을 얼마나 잘 통과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뇌혈관벽을 매우 잘 통과하는 항히스타민의 효과로 수면유도제를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수면제와는 다릅니다. 수면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덜 졸린 항히스타민제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운전을 하시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신 분들은 감기약을 먹기전에 의,약사분들께 상의를 하시고 약을 드시는게 필요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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